극단소개

2011년 창단된 예술공간 오이는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다양성을 갖춘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독특한 문화와 천혜의 환경을 가진 제주에 뿌리를 두고 동시대적인 예술활동과 우리의 정신과 정체성을 담은 작품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과 공감하고 감동을 전하는 단체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출의도

이제 제주 4・3은 학살과 항쟁의 역사를 기반으로 생명과 평화의 서사로 확장하는 과정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예술을 통한 4・3 정신의 확장을 모색하고 그 지평과 저변이 더욱 넓어질 수 있어야 한다.

제주 4・3 연극「낭땡이로 확 쳐불구정 허다」는 네트워킹 페스티벌을 통해 새로운 형식으로 표현될 것이다.

연극작품이 전시 미술처럼 어떤 심상으로 관객에게 남길 바란다. 그 모호한 경계 속에서 오히려 휴머니즘의 메시지는 명확해질 것이다.

시놉시스

제주 4・3 당시 한 동굴에 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늘 동굴에서 만나기 전까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무장대인가? 토벌대인가? 양민인가?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다. 냉각된 분위기는 대화로도 풀리지 않는다. 한 명은 미친 듯이 말이 많고 한 명은 아무 말이 없다. 결국 소강상태 끝에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