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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 보러 올래?

폴로세움

서남재

06.16.(금) 18:30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놀이마당

폴을 세우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광대의 움직임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광대(배우)는 '폴을 세운다'라는 단순한 목표를 가지고 나아간다. 그 과정 속에서 위험하고 불안한 상태가 끊임없이 발생한다. 광대는 이를 관객과 함께 해결해 나간다. 안전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관객의 힘을 빌리기도 하지만 이 때문에 더욱 불안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마침내, 폴이 세워지고 광대는 그곳에 오른다. 폴의 정점에 올랐을 때, 두 손을 떼고 두 발에 모든 것을 의지한 체 몸을 일으켜 세운다. 이윽고, 두려움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곳엔 두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게 지탱해주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과 함께 두려움에서 해방될 때, 우리는 비로소 출발점에 서게 된다.

불안한 삶 속에서 살아가는 내면의 흔들림을, 불안한 장대를 아슬아슬하게 올라가는 모습으로.

두려움을 깨고 결심을 서게 하는 순간을, 가장 높은 정점에서 일어서기 위한 잘나를 담으려 한다.

내면의 두려움을 깨는 순간, 두려움은 떨림으로 다가오고, 그 떨림은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닌 설렘이 된다.

'일어서다', '결심이 서다'는 하나의 목적이자 목표일수도 있지만, 다음 발걸음을 위한 출발점에 선 상태라고 해석하였다.

찰나의 순간에 일어나는 내면의 두려움을 서커스의 요소로 재해석하여 풀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