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다, 제주할망

도닥 컴퍼니

06.27.(화) 18:30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놀이마당

바람에 긴 천들이 나부끼는 무대 위, 노란 천으로 머리를 덮은 여인이 홀로 장구를 두드리며 무대가 시작된다. 장구를 치며 천지왕본풀이 내용을 바탕으로 혼돈에서 천지가 개벽한다고 알리면 곧 천지가 열리고 세상 만물이 생겨남이 음악과 함께 발 구르는 모습으로 탭댄스와 함께 펼쳐진다. 음악이 끝나면 노란 천을 벗는데, 그 모습이 할망이다. 중문 선녀라도 오는 줄 알았냐며 관객에게 농을 건네며 할망의 제주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야기의 끝에 말만 하니 재미없다며 소리 한 가락 들어보자고 오돌또기 민요가 이어진다. 민요와 풍물과 탭댄스, 제주의 옛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 전통과 서양 춤의 어우러짐을 할망의 입담을 통해 풀어내며, 무대 위에서는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제주의 신화와 설화를 모티브로, 제주를 찾은 이들에게는 제주의 특색있는 이야기를 알리고 현지인들에게는 알고 있는 이야기에 다양한 퍼포먼스와 연극적 요소들을 덧입혀 생동감을 살리고 재미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