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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그 사람을 죽인다.
작가: 여온 | 연출: 여온
지역 | 경기 화성 |
참가단체 | 노작시민극단 산유화 |
대표 | 이남우 |
공연일시 | 2023.09.02.(토) 19:30 |
공연장소 |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소극장 |
공연시간 | 50분 |
예약방법 | 선착순 입장(무료) |
관람연령 | 15세 이상 |
문의전화 | 064)702-5090, 6090(대한민국연극제 상황실) |
공연이미지
일상의 열린 무대, 노작시민극단 산유화
2011년에 결정된 순수시민극단으로, 연극이라는 공동의 관심과 열정을 가진 시민들로 구성되어있다. 1927년 노작 홍사용이 창단한 극단 ‘산유화회’의 이름을 이어받은 노작시민극단 ‘산유화’는 노작홍사용문학관을 중심으로 연극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극단이다. 노작시민극단 ‘산유화’는 2011년 10월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매해 정기공연을 올리고 있으며, 워크숍 공연・낭독공연, 노작문학제 등에 참가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산유화는 연극 현장에서 활동하는 연출가를 멘토로 초빙하여 연극이론과 희곡분석 등에 대한 수업과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단원들이 연극과 연극공연에 대한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자, 단원들이 지속적으로 이론적 역량과 실력을 다지기 위한 기반이 되고 있다. 2021년에는 시민극단 산유화 창단 10주년 기념집 ‘우리 모두 주인공입니다’를 발간하였으며, 집담회를 열어 향후 시민극단으로서 나아갈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등 연극을 통해 시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펼치며 그 시대성을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노작시민극단 산유화는 시민 누구나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일상의 열린 무대를 펼치며, 문화를 향유하는 대상에서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연출의도
연극 <나는 오늘 그 사람을 죽인다.>는 40대 딸 무영과 70대 아버지 고태의 개인적 가정사를 다루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가정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딸 무영이 아버지를 향해 복수를 한다는 단순한 플롯을 가진 작품은 목욕탕이라는 일상의 공간과 함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가장 가깝고 친근한 존재가 가족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상처를 만들어 내는 존재 또한 가족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극중 무영은 자신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고태‘씨’라고 호칭한다. 그만큼 과거의 상처에서 간절히 벗어나길 발버둥 치지만, 결국 벗어나지 못하는 무영의 심리에 집중하며 무대와 조명, 음향효과는 무영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다.
피의 대물림, 끊어내지 못하는 ‘가족’이라는 굴레는 답답하리만치 어리숙한 무영의 모습에 투영되어 씁쓸함을 자아내지만, 그럼에도 “내년 설에는 꼭 죽어줘요. 제사 두 번 하기 싫으니까”라고 외치는 마지막 무영의 대사를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 상처를 딛고 일어나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시놉시스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지도 못하고, 치유받지도 못한 딸 무영은, 오늘 아버지 고태를 죽이기로 결심하는데...'
치매에 걸린 70대 아버지 고태를 모시고 혼자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40대 딸 무영. 무영은 오래된 목욕탕이지만 하얗고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무영은 목욕탕에서 고태를 죽일 자신만의 계획에 대해 넋두리처럼 고태에게 말한다. 아는지 모르는지 고태는 무영에게 욕설과 배설행위를 이어가고, 무영은 그런 고태와 티격태격하며 어설프게 죽이려 한다.
잠깐 동안 정신이 돌아온 고태, 그 앞에 무영은 어릴 때처럼 공포에 휩싸인다.
자신에게 뒤엉켜있는 상처를 끊어내기 위한 서툴고 엉성한 무영의 살인 계획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