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제3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 > 참가팀소개 > 작품 상세
목욕탕집 세 남자
작가: 정숙희 | 연출: 장경욱
지역 | 서울 |
참가단체 | 극단 서리풀레이 |
대표 | 멩지희 |
공연일시 | 2024.09.08.(일) 18:00 |
공연장소 |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 |
공연시간 | 60분 |
예약방법 | 선착순 입장(무료) |
관람연령 | 7세 이상 |
문의전화 | 031) 323-6670, 6654(대한민국연극제 사무국) |
공연이미지
단체연혁 및 공연실적
극단 서리풀레이는 일반 시민이 겪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시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하여 연극공연으로 만들고, 그 연극공연을 일반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설립한 시민극단입니다.
극단 서리풀레이는 2022년 10월부터 수원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를 역임한 장경욱 교수의 지도 아래 연극을 좋아하는 직장인, 대학원생, 주부, 은퇴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일주일에 1회씩 모여서 연기 훈련을 해왔고, 다양한 연극의 관람 및 토론 등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또한 <바냐아저씨>,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돐날> 등의 희곡으로 꾸준히 장면발표회를 해오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서울시민연극제에 참가하여 닐 사이먼의 <굿 닥터>를 발췌, 번안한 창단공연 <덫에 걸린 사람들>(장경욱 번안)을 공연하였고, 금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2024년 1월에는 2회 정기 공연으로 <니 부모 얼굴을 보고싶다>를 씨어터 송에서 공연하였습니다.
연출의도
변두리 어느 목욕탕에서 자신들이 변두리 인생인지조차 알지 못하며 알하는 세 남자(이발, 때밀이, 세탁).
시대의 요구가 변하면서 그들의 직업은 잊혀지고 있지만 그들은 오히려 오랜 세월 정착해 온 그곳에서 지속적으로 정착하기를 원한다. 가족을 이루기 위해 결혼을 갈망하지만 결혼이 쉽지 않은 그들에게 목욕탕은 그들의 가정이고, 목욕탕 주인과 손녀인 카운터, 그리고 세 남자는 서로를 가족이라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해체된 가족으로 살아야 하는 그들이 매일매일 부대끼며 사는 서로에게서 가족애를 느끼는, 이 시대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통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을 그리려고 한다.
시놉시스
오래된 동네 목욕탕에서 이발사(이진구, 이하 이발)와 때밀이(김덕구, 이하 때밀이), 그리고 수건 세탁일(조맹구, 이하 세탁)을 하는 세 남자는 목욕탕 카운터에서 일하는 미스 김을 좋아한다.
중학생 때부터 이발사 일을 하기 시작한 숫총각 이발은 자신과 결혼하겠다고 결혼자금으로 천만 원을 받아서 전셋집을 구하겠다고 나간 미스 김을 기다리는데, 이발하려고 들른 부동산 사장에게 미스 김이 때밀이와도, 세탁과도 함께 데이트하는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필리핀에서 태어나 부모없이 자랐지만 열심히 일해서 세탁 사장이 된 세탁과, 한때 깡패였다가 마음을 잡은 때밀이는 휴일임에도 목욕탕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미스 김이 자신뿐 아니라 이발에게도 결혼을 약속하고 천만 원을 받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스 김은 세 남자에게 받은 돈을 이혼했지만 재결합을 하고 싶은 수감 중인 전 남편의 출소를 위해 보석금으로 지불한다. 하지만 전 남편은 아침에 교도소 앞에서 출소를 기다릴 미스 김을 저버리고 새벽에 출소하여 잠적해 버린다. 전 남편에게 속아 황망해진 미스 김은 도망가기 위해 차비를 구하러 다시 목욕탕 근처 은행에 왔다가 외할머니인 목욕탕 주인과 마주친다. 미스 김은 바로 할머니의 손녀딸이다. 이발, 때밀이, 세탁의 피같은 돈을 손녀딸이 날려 먹은 것을 알게 된 목욕탕 할머니는 셋 중 그나마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세탁을 불러 둘이 결혼하면 목욕탕을 물려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한편 미스 김은 자신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을 키고 찾아나선 때밀이와 만나게 되고, 결혼을 하자는 때밀이에게 동성동본을 핑계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며 빠져나간다. 때밀이를 피하자마자 이발을 맞닥뜨리게 된 미스 김은 친남매처럼 지내자며 이발과의 관계도 피한다. 세탁은 미스 김을 찾아서 가족을 만들고 싶다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함께 해보자고 미스 김을 설득하여 결혼을 약속받고 이틀 뒤 성당 앞에서 만나기로 한다.
하지만 미스 김이 성당 앞에 나타나지 않자 세탁은 할머니에게 목욕탕을 넘기라고 한다. 할머니는 너무 쉽게 세 명에게 자신의 도장을 주고 사라진다. 그러나 할머니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목욕탕을 넘긴 후였던 것이다. 이를 알게 된 이발, 때밀이, 세탁은 분노와 실의에 빠진다. 하지만 할머니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정하는 손녀 딸 미스 김을 보고 이 세 명에게 목욕탕을 넘기기로 마음을 고쳐먹고, 미스 김은 다시 돌아와 카운터를 맡으며 세탁과 결혼하기로 하면서, 목욕탕 세 남자와 할머니, 그리고 미스 김은 함께 생활해 온 삶의 터전인 목욕탕에서 더욱 끈끈한 가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