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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획단 공연리뷰] 광주 극단 얼아리 <그래도, 따뜻했던>

작성자
2019ktf
작성일
2019-06-25 10:43
조회
78
청년기획단: 강지원

공연:  극단 얼아리 <그래도,따뜻했던> 

<그래도, 따뜻했던> 속의 세계는 우리의 현재와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100세시대라고 말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지만, 100세까지 어떻게 사는가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노인인구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지만 건강하게 100세까지 사는 사람은 너무도 드물고, 우리 사회는 나이 든 노인인구에게 친절하지 않다.

바쁜 젊은 사람들 속에서 노인인구는 끊임없이 도태되고 결국에는 갈 곳을 잃고 요양원으로 가게 되는 상황이 마음 아픈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시대를 반영하듯이 <그래도, 따뜻했던> 안에는 갈 곳을 잃은 외로운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남일이라고 할 수 없는 치매라는 질병과 마주하며 우리 사회에 이제는 자연스러워진 소외되어 모여있는

노인 분들은 모여서 그들의 사회를 형성하고 외로움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가족이라는 이름아래에 묶여있는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하기에 아프면서도 또 그래도, 따뜻하다고 할 수 있는 모습으로 형성된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와 세계는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항상 원하는 대로만은 흘러가지 않는 가족이라는 관계가 삭막하고 차갑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는 나름의 따뜻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고 힘들었던 과거를 지나 치매라는 질병을 마주한 주인공을 바라보는 관객은 함께 그 아픔을 느끼게 된다.

힘들었던 과거를 지나 치매로 정신이 온전하지 않을 때도 놓지 못하는 아픈 손가락 같던 둘째 아들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객은

그 안에서 함께 아파하며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 우리 현실의 모습을 반영한 극 속의 세계에서 함께 아파하고 또 따뜻함을 느끼며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