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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연극제가 올해로 4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42년 동안 대한민국연극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연극계 선배님들을 비롯해
연극계의 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해 주시는 모든 연극인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육십갑자의 마흔한 번째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靑龍)’을 의미하는 ‘푸른 용의 해’. 그 어느 곳보다 용의 웅장한 기상이 살아 넘치는 용인에서,
2024년 대한민국연극제가 펼쳐진다는 것은 우리 연극과 연극인들에게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운명 같은 일인 것 같습니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은 ‘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의 연극인과 용인시민들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13세기 십자군 전쟁과 14세기 유럽의 흑사병이 부른 암흑시대는 인문학 중심의 르네상스라는 거대한 문화운동을 만들어 냈습니다. 전쟁과 역병의 공포와 고통에 갇힌 인간이 교회 중심의 문화가 아닌 스스로 가치를 다시 되돌아보는 인본주의 운동을 일으키며 문명의 새로운 버전을 탄생시킨 셈입니다. 마치 그 기억을 되살리듯, 지난 3년간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되었고, 연극을 비롯한 모든 공연계 역시 마스크와 거리두기의 규제 속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의 세력이 약화하여 물러나면서 우리의 일상도,
그리고 연극계의 봄날도 빠르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14세기 유럽의 흑사병 이후, 르네상스라는 거대한 바람이 불었듯이 모든 연극인의 역량과
마음을 모아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에서 코로나 이전보다 더 거대하고 아름다운
르네상스 문화운동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한국연극협회 역시 새로운 르네상스의 바람을 일으킬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어려운 작업환경 속에서도 가치 있는 연극 한 편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계신 모든 연극인과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 애써주신 경기도와 용인시의 문화예술담당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연극협회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연극제가 한국의 대표 축제,
나아가 세계의 대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한국연극협회 이사장│손정우